대우중공업이 DC모터 사업을 계열사인 한국산업전자에 이관한다.
20일 대우중공업 및 한국산업전자에 따르면 대우중공업은 사업구조 조정 및 저부가가치 사업 정리 차원에서 오는 2월 16일부터 평균 월 4백대를 생산하고 있는 DC모터 사업에 관한 생산설비 일체를 공작기계용 컴퓨터 수치제어(CNC)장치 및 산업용 전자기기 전문업체인 한국산전에 이관, 2월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이번 DC모터 사업 이관은 월 2백대 규모의 지게차 컨트롤러, 월 7백대 규모의 굴삭기 컨트롤러, 월 1백대 규모의 FA서보모터 등에 이은 것으로 이들 4개 사업부문의 매출규모를 합할 경우 연 1백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우중공업이 한국산전에 연이어 사업부문을 이전하는 것은 이들 사업이 생산금액은 그다지 크지 않음에도 수작업 비중이 높아 인건비가 많이 소요되는 등 생산성이 낮은 사업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한국산전의 입장에서는 주력제품인 CNC장치 부문의 매출 비중이 낮은 데다 당분간 상당한 연구개발 투자가 따라야 하므로 안정적인 계획 및 양산품목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었으며 CNC장치 등 기존 사업영역과 기술적 연관성이 높아 신규사업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도 이 사업을 이관받게 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국산전은 정부의 중기거점과제 및 자체 PC-NC 등 CNC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대우중공업이 파견한 20여명의 전문 연구인력을 지원받아 전 아이템을 연구하던 부설 기술연구소를 CNC연구소로 집중화하는 등 양사의 CNC 관련기술 개발창구를 일원화 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