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대표 권문구)이 일본 미쓰이상사와 공동으로 스리랑카 통신망 현대화 사업에 참여한다.
LG전선은 최근 「스리랑카 통신망 15만회선 구축사업」 국제입찰에 참가, AT&T, 알카텔 등 세계적인 업체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해 21일 수도 콜롬보에서 스리랑카 체신청과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쓰이상사와 컨소시엄으로 수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콜롬보지역 가입자망 7만회선을 구축하는 공사로 LG전선과 LG기공이 각각 케이블, 자재 공급과 선로공사를 맡게 되며, 미쓰이상사가 교환기와 전송장비를 공급한다. LG측은 통신케이블과 선로공사를 합쳐 3천만달러를 받게 되며 미쓰이상사측은 1천만달러를 받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자본력이 취약한 스리랑카에 공급자 재정지원 방식으로 LG전선이 한국수출입은행의 지원을 받아 성사된 것으로 수출촉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선은 최근의 경제 위기 돌파를 위해 권문구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해외사업단을 발족시켜 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번 수주는 그 첫번째 성과로 향후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선은 이에 앞서 지난 95년에도 해외 통신망 건설공사로는 처음으로 턴키방식으로 스리랑카 전역을 잇는 대규모 통신망 구축사업에 참여해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선 관계자는 이번 수주와 관련해 『LG전선이 지난 95년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스리랑카 통신망 구축에 따른 시장선점은 물론 향후 해외시장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