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따라 교통부문의 각종 시설투자를 축소 또는 연기하되 휘발유 가격은 매년 10% 수준에서 인상하는 등 고유가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화제다.
교통개발연구원은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교통부문 투자조정 및 도시교통 정책방향」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 환율상승과 기름값 인상으로 교통수요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통시설 투자계획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 교통시설의 투자 우선순위를 재조정, 외채상황 부담이 줄어들 때까지 1∼3년동안 신규 교통시설 착공 및 건설중인 시설의 공기연기를 추진하되 경제활동을 촉진시키는 국도, 산업도로, 철도 등은 우선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투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투자재원이 소요되는 경부고속철도, 6대 도시의 지하철 신규투자사업 등은 재조정하고 신규 지방공항 건설사업의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현재 진행중인 민자유치사업은 민간사업자와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여력을 감안해 추진일정을 조정하고 해외자본의 유치를 확대하며 교통시설의 민간위탁운영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