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전문업체인 삼화텍콤(대표 이근범)은 최근 생산공정을 완전자동화하고 제조공정을 대폭 간소화해 제조원가를 기존 「Layer」타입의 트랜스포머에 비해 20% 낮춘 슬롯(SLOT)타입의 트랜스포머를 개발, 공급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삼화텍콤이 최근 개발한 슬롯타입의 트랜스포머는 와이어 사이를 절연테이프로 절연하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보빈 자체에 칸을 둬 와이어간에 일정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공기절연방식을 채택, 각종 테이프를 비롯한 소요자재를 줄이고 제조공정을 대폭 간소화한 제품.
유럽업체들을 중심으로 TV, VCR용으로는 사용되고 있으나 TV나 VCR용에 비해 훨씬 높은 정밀도를 요하는 모니터용으로 개발, 상용화되기는 세계적으로도 이번이 처음이다.
삼화텍콤이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특히 권선공정을 비롯해 검사공정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완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설계, 품질균일화를 실현하고 중국에서 가공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 기존 제품보다 제조원가를 20%나 크게 절감했다.
삼화텍콤은 오는 3월까지 14, bps5인치 모니터용과 21인치 모니터용 제품도 추가개발, 제품종류를 3종으로 확대하고 라인필터를 비롯한 모니터용 코일부품 일체를 모델별 키트로 구성, 코리아데이타시스템(KDS)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한솔전자, LG전자 등을 비롯한 국내 모니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화텍콤은 내달말까지 고투자율재의 코어를 사용한 SQ타입의 라인필터를 비롯해 수평구동트랜스(HDT), 초크코일, 리니어리티코일 등 모든 코일부품에 대해 제조공정 및 소요자재를 줄이고 자동화가 가능토록 설계, 제조원가를 20∼25%가량 줄인 신제품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일본 권선기업체인 D사와 협력해 핀결선작업까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완전자동권선기를 개발한 데 이어 자동검사기도 개발, 용인공장에 공정별로 자동화를 실현한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