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전자유통업계 도전 98 (12);서비스뱅크 염기홍 사장

『올해는 자체 AS체제를 갖춘 국내 5대 PC 생산업체를 제외한 모든 컴퓨터업체의 제품 고장수리를 대행하는 컴퓨터 AS전문업체로 성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국내 최대규모의 전문 컴퓨터 AS업체로 출발한 서비스뱅크의 염기홍 사장은 지난 한해 동안 사업기반 다지기에 전념해 제대로 영업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AS 대행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뱅크는 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세진컴퓨터랜드, 대우통신 등 투자사 위주의 AS 대행사업을 탈피해 일반기업체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이달에 컴팩, 후지쯔, 한국휴렛팩커드 등 10여 업체와 AS대행 계약을 맺었다.

『올해부터는 조립, 중견, 외국 PC업체 등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AS망이 취약한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력을 집중해 올 연말까지 30여개사와 AS 대행계약을 맺을 계획입니다.』

염 사장은 이같은 사업확대로 올해는 지난해 1백억원이었던 매출액 규모보다 3.5배 늘어난 3백5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뱅크는 올해 사업확대에 맞춰 AS서비스 질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현재 전국 80여 AS센터와 각 AS요원이 「더욱 빠르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AS에 대처할 수 있도록 CTI시스템을 갖춘 1백평 규모의 대형 고객지원센터 건립에 나섰다.

지난해 말 서울 영등포에 처음으로 고객지원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다음달 초에 광주와 대전에 각각 2, 3호점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염 사장은 고객지원센터 마련으로 인근지역 고객의 경우 AS신청 후 대기시간을 기존의 48시간 이내에서 24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그동안 AS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도 부각돼온 전화소통률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비스뱅크가 올해의 역점 과제로 선정한 또 다른 분야는 컴퓨터 뿐만 아니라 팩스 등 OA 및 통신기기, 네트워크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이에 대응해 자체 AS요원을 대상으로 통신기기나 네트워크 AS에 대한 전문 위탁교육을 실시하거나 전문가를 스카웃하는 등 인력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