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품 패키지인증 "인기"

해외 규격취득에 따르는 불편과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최근 패키지형 규격인증으로 불리는 규격서비스방식이 최근들어 각광받고 있다.

패키지인증이란 한마디로 특정 국가나 지역으로 수출되는 제품과 관련된 모든 규격을 패키지 형태로 일괄 취득하는 것. 국가나 지역마다 규격과 인증절차가 사뭇 달라 일일이 특정 규격을 취득하기엔 시간 및 비용부담도 만만치가 않고 그 과정 또한 보통 복잡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정 규격전문 서비스업체를 지정, 모든 규격을 한꺼번에 취득하는 이 패키지 인증은 한 곳에서 모든 규격이 처리됨에 따라 개별적으로 규격을 따는 것보다 규격 취득에 따르는 정신적 부담이 가벼워지고 시간적, 경제적 비용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제조업체와 규격서비스업체 간의 의사소통이 원할해져 장기적으로 품질개선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실제로 대기업인 L사는 최근 자체 개발한 통신단말기를 미주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규격전문업체인 K사에 의뢰, 미주지역에서 요구하는 모든 규격을 일괄 획득했다. 물론 자사에 규격 관련 부서와 시험설비가 별도로 있는 데도, 더욱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규격업무를 처리함으로써 수출의 1차 관문인 규격취득 절차를 간소화하자는 의도에서다.

L사 외에도 최근 세계적으로 규격 및 관련 인증이 날로 까다로워 지면서 이같은 패키지인증을 요구하는 국내 제조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게 규격전문서비스업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결국 IMF시대를 맞아 국내 업체들이 수출로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는 점과 규격인증과정이 수출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패키지인증은 해외규격인증의 새로운 솔류션으로 정착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