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산기Ⅲ 후속기종 "국산 기준" 마련키로

정보통신부는 국산 주전산기업체들이 개발했거나 개발을 추진중인 국산주전산기Ⅲ 후속기종(일명 신국산주전산기)에 대한 국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 일선 공공기관들이 국산주전산기를 구매하는 기준으로 삼도록 할 방침이다.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산 주전산기업체들이 그동안 주력기종으로 공급해온 국산주전산기Ⅲ의 후속기종을 개발, 판매하거나 판매를 준비중에 있는데 반해 일선 공공기관에서 이들 후속기종이 국산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구매에 혼선을 빚고 있다고 호소함에 따라 이를 가릴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관계기관 전문가와 국산 주전산기업체의 의견을 수렴해개별업체들이 개발한 주전산기Ⅲ 후속기종의 국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조만간 마련, 일선 공공기관이 국산주전산기 구매에 참고토록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후속기종에 대한 국산 여부 판단 근거와 관련, 『기존 국산주전산기와 호환성,제품 개발에서 획득한 특허, 노하우 등 지적재산권 소지 여부, 수출가능성 등 당초 정부가 국산주전산기 개발사업을 착수했을 때 수립했던 목적에 부합되는 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부가 국산주전산기Ⅲ 후속기종에 대한 국산 기준을 마련하게 되면 그동안 국산주전산기 4사 사이에 전개돼온 신국산주전산기 국산 논쟁이 일단락되고, 일선 공공기관의 구매 혼선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국산 주전산기 4사중 현대전자는 이미 국산주전산기Ⅲ 후속기종을 개발,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대우통신 등은 현재 개발을 거의 완료하고 본격 판매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