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이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의 제2통신사업자인 NTC(New Telephone Company)사를 인수, 러시아 통신시장에 진출했다.
23일 한국통신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NTC사의 지분 73%(한통 53%, 삼성 20%)를 1천8백만 달러에 매입,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3백만 달러는 기존 주식 매입으로, 1천5백만 달러는 자본증자로 이루어졌다.
NTC사는 이 지역 제1사업자인 연해주전화공사에 이어 93년에 설립된 제2사업자로 블라디보스톡시의 시내전화사업 면허와 함께 연해주 전역의 휴대폰 사업면허, 국간중계용 마이크로웨이브 주파수, 주파수공용통신(TRS)및 무선호출용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는 회사이다.
한국통신은 현재 8천명이 가입한 NTC사의 시내전화 사업확대를 위해 올해에 8천 회선을 증설하고 내년 3월부터 유럽표준(GSM)방식의 휴대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휴대폰 사업의 경우 기지국 증설을 통해 블라디보스톡은 물론 나홋카, 하산경제특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러시아에는 85개 시내전화사업자가 2천5백50만 회선을 운용하고 있으며 전화보급률은 17% 수준이다.
한국통신은 연해주의 전화보급률이 1백인당 10대 정도에 그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며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러시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