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초고속통신망 "체험 무대" 열렸다

꿈의 정보고속도로 초고속 통신망이 한발 한발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 가정과 사무실 곳곳을 개혁시킬 꿈의 통신망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2015년을 목표로 전국 곳곳에 닻을 내리고 있는 초고속 통신망과 관련, 그 내용을 체험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최근 1단계 작업이 완료된 초고속 선도시험망이다.

초고속 선도시험망은 앞으로도 20여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초고속 통신망의 완성에 앞서 초고속 통신망이란 실제 어떤 것이며 무엇을 준비할지 체험을 통해 고민해보는 좋은 기회가 된다.

현재 초고속 선도시험망이 구축된 지역은 서울, 경기, 대전에 걸쳐 총 32개 기관과 11개 공동이용센터. 이 중 서울대를 비롯, 충남대, KAIST, 연세대, 부산대, 경북대, 숭실대, 전남대, 강원대,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 등 총 11개소에 설치된 공동이용센터는 일반인이 초고속 통신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장을 제공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고속 데이터 전송과 멀티미디어 영상회의 등 초고속 통신망 시대의 꿈같은 묘미들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T1급 고속 회선이 설치된 일반 사무실에서도 무려 10분 이상이 소요되는 1백MB 용량의 데이터파일 전송이 이 곳에서는 불과 9.5초 만에 가능하며 서울∼부산간의 영상회의도 얼굴을 맞댄 듯 생생하게 이뤄진다. 2.5GB의 백본망과 1백55MB의 터미널 속도가 전국 11개 공동이용센터를 가까운 이웃처럼 연결시킨다.

전국 11개 공동이용센터 중 제 1단계 초고속 선도시험망 구축의 마지막 주자로 오는 2월 문을 여는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중소업체들이 특히 주목하는 곳이다. 오는 2월17일 개소될 예정인 이 곳 공동이용센터는 일반인과 중소기업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토록 다양한 행사까지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 문을 연 대부분의 공동이용센터들이 대학에 소재해 있어 일반인이나 기업 관계자들이 이용하기에 문턱이 높았다는 한계를 과감히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오는 4월 하이텔 원로방과 일본 원로방이 주체가 되는 한, 일간 영상회의를 비롯, 5월 숭실대, 전남대 등의 공동이용센터간 영상회의와 컴퓨터교사 대상의 초고속/멀티미디어 시연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중이다.

센터 내 공동이용센터와 공동전시실간에 영상회의실 및 인터넷 기반 주문형비디오(VOD) 시청공간도 마련, 대중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센터측은 『초고속 통신망시대를 준비하며 젊은이들과 기업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이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활발한 이용을 당부했다.

말로만 듣던 초고속 통신망을 직접 경험해보며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는 설명이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