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설 선물은 정보통신 제품으로

뭐니뭐니 해도 일년중 가장 큰 명절은 역시 설이다.

최근 이중과세를 문제삼아 설연휴 폐지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설을 맞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같은 움직임에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드릴 작지만 정성어린 선물들을 고르느라 분주하다. 6.25 이래 최악이라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어떤 선물이 가장 환영받을 수 있을까.

우선 가족중에 사회초년생이나 새로 대학생이 되는 사람이 있다면 전자수첩이 무난할 것 같다. 비교적 가격대가 다양하고 성별에 관계없이 선호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가까운 사람이라면 미리 수첩에 간단한 격려의 메시지를 입력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자수첩은 단순한 전화번호 입력용에서부터 전자사전과 외국어회화 기능을 부가시킨 복합형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7백60여명에서 1천1백여명분의 전화번호 입력이 가능하고 스케줄, 메모, 캘린더, 계산기 기능을 갖춘 제품 가격은 대개 10만원 미만. 크기는 비슷하면서 사전, 외국어 회화기능을 갖춘 제품은 14만~15만원선이다. 또 다국어 전자사전과 다국어 회화기능을 추가한 전자수첩은 20만~35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중, 고교생들에게는 시력을 보호하는 인버터 스탠드를 추전할 만하다.

일반 형광등은 전압상태의 변화에 따라 파장이 흔들리는 단점이 있지만 인버터 회로를 내장한 인버터스탠드는 파장의 변화를 극도로 억제시켜 눈의 피로를 줄여주고 전력소비도 일반 스탠드보다 적다. 또 청소년층에 인기있는 디자인의 손목시계도 무난하다.

삼성시계 카파의 경우 디자인별로 3만~4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고 약간 고급스런 느낌을 원한다면 10만원대의 「프라임」 시리즈도 있다.

정년퇴임을 한 부모님을 위해서 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사진기나 캠코더도 고려해 볼만하다. 추억을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기 때문에 두고두고 환영을 받을 수 있다. 국산 캠코더의 가격은 60만원에서 1백30만원선. 이들 제품은 12~64배 줌기능과 예술영상 촬영기능, 오토포커스 기능 등이 내장돼 있다.

카메라는 저가형 9만원대 제품, 39만원대 3배줌 제품이 선물로 인기다.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는 휴대전화나 PCS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한달에 최소한 3만원에서 5만원 정도의 통화료가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 도리어 부담이 되지 않는지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휴대전화나 PCS는 서비스업체를 통해 단말기를 마련하는 것이 일선 유통점에서 단말기만을 사는 것보다 저렴하다.

가입까지 동시에 할 경우 디지털 휴대전화는 30만~40만원대에, PCS는 2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디지털 휴대전화는 서비스 지역이 넓지만 이용요금이 높고 PCS는 서비스지역이 좁은 반면 요금이 조금 싸다. 선물을 받는 상대가 지방을 자주 여행해야 하는 사람일 때는 디지털 휴대전화를, 생활 근거지가 대도시 중심인 사람일 경우에는 PCS도 무난하다.

최근 PC를 가지고 있는 가정에는 프린터 선물도 좋다. 컬러인쇄를 원하거나 초, 중, 고교생이 이용할 경우 잉크젯 프린터를, 고품위의 정교한 인쇄품질과 빠른 인쇄속도를 요구하는 대학생이나 일반인들은 레이저 프린터를 선택하면 된다.

잉크젯 프린터의 가격은 20만~30만원대, 레이저 프린터는 40만~50만원대면 살 수 있다.

잉크젯 프린터를 구입하려면 잉크장착방식이 원펜방식, 투펜방식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컬러인쇄를 할 경우 원펜방식은 검정잉크와 원색잉크를 교체해 가며 인쇄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고 인쇄품질이 조금 떨어진다.

보급형 레이저 프린터는 해상도가 3백dpi, 최고 인쇄속도는 4ppm 정도. 가격이 비싼 고급형 제품은 해상도가 6백dpi이고 인쇄속도는 8ppm에 이른다. 가격은 보급형이 40만원 내외, 중급 및 고급형 레이저 프린터 가격은 50만원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