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전도 줄줄이 가격 인상

전기면도기, 헤어드라이어, 다리미, 전기보온밥솥 등 소형가전제품들도 소비자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닉스전자, 우림전자, 성진전자, 다코전기 등 소형가전을 생산하는 중소업체들이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품목별로 15~20%까지 소비자가를 인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에 따른 세부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특히 소형가전제품 대부분이 몇 만원대의 저가이기 때문에 원자재가격이 오르면 이에 따른 제품생산비용이 타제품들보다 훨씬 큰 비율로 인상되는 관게로 중소업체들이 이를 부담하기에는 마진율이 너무 낮기 때문에 가격을 대폭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중에 거래되고 있는 소형가전제품들은 생산업체별로 기준 날짜를 정해 일제히 가격이 오르게 되며 이를 OEM공급 받고 있는 타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유닉스전자는 원자재가의 부담이 큰 헤어드라이어, 전기안마기 등에 대해 이미 지난 15일 출하분을 기준으로 20%정도 가격을 인상했으며 해외에서 OEM공급받고 있는 전기면도기도 수입원가의 상승에 따른 인상분을 적용, 소비자가를 인상했다. 그러나 이번 인상분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을 1천3백원에 기준을 두고 적용한 금액이어서 환율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2차 가격인상도 검토해야 할 입장이다.

또 필립스, 브라운 등 외산 소형가전을 수입, 시판하고 있는 업체들도 지난해 국내 업체의 반덤핑제소에 따른 자진가격인상으로 해당 품목에 대해 소비자가를 각각 18∼32%정도 올렸으나 최근 환율급등으로 다시 15~20%정도 가격을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

이밖에 우림전자, 성진전자, 다코전기 등도 먼저 가격을 인상하는 업체들의 인상폭 수준으로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소형가전의 가격인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