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부품개발 협력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간 LG, 삼성, 대우, 현대전자 등 주요 대기업과 중소협력업체 간의 부품개발실적을 조사한 결과 총 4백개 품목(5백2개 규격)의 국산화가 이루어져 총 2억7천6백만 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간에 국산화가 이루어진 품목은 모니터용 CDT 10개, 디지털 이동전화기용 IC 7개, 컴퓨터 CD롬용 스핀들 모터 15개를 비롯,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 및 반도체장비 등 정보통신기기용 관련 부품이 3백41개로 전체 국산화 부품의 85%를 차지해 우리 기업들이 정보통신부문에 대한 개발활동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컬러TV용 CPT, 전자레인지용 실드톱,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용 부품 등 가전기기용이 59개로 전체의 14.7%를 차지했다.
진흥회는 이번 부품국산화로 거둔 수입대체 효과를 지역별로 분류했을 때 일본에서 수입돼온 품목에 대한 국산화가 전체의 58%인 1억6천1백만 달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대일 무역역조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진흥회는 이번에 국산화한 부품에 대한 판로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펴는 한편 개발된 부품 및 국산화 대상부품에 대한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