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따른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지난해 국산 소프트웨어(SW)의 수출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8천1백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택호)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올 1월 17일까지 한달간 9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97년 소프트웨어 수출현황 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소프트웨어 총 수출규모가 전년대비 2백78.5% 증가한 8천1백만 달러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잠정집계한 5천6백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부문별로는 패키지SW 수출이 2천5백40만 달러로 전년대비 1백66.5% 증가했고 컴퓨팅서비스가 5천6백만 달러로 2백78.5% 신장했다. 특히 패키지SW 가운데 96년까지 수출이 미미했던 게임 및 멀티미디어콘텐츠 수출이 무려 3백%의 신장률을 보이며 1천60만달러를 기록해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출국가별로는 일본지역 수출이 2천9백50만 달러로 전체의 36.2%를 차지했고 미국수출이2천6백80만 달러로 33%를 점유하는 등 이들 두 국가에 대한 수출이 전체의 70%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밖에 중국수출이 9백80만 달러로 3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유럽(5백70만 달러) 동남아(5백20만달러) 기타(4백30만달러)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국수출은 전년대비 4백87%나 늘어나 주요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올해 국산 SW수출은 지난해보다 1백60% 성장한 2억1천2백만 달러에 달해 수출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컴퓨팅서비스 부문이 1백21% 증가한 1억2천3백만 달러에 이르고 패키지소프트웨어 수출이 2백47% 등가한 8천8백만 달러를 기록, 패키지SW 수출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