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시장 침체로 완성차업계가 조업을 부분적으로 중단하는가 하면 올렸던 할부금리를 다시 내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재고누적과 협력업체 납품차질로 설연휴가 끝나는 2월 2일부터 한달간 평택공장의 조업을 부분중단하기로 했다.
쌍용이 조업을 부분중단키로 한 것은 극심한 내수경기 침체로 무쏘 등의 재고량이 누적된 데다 만도기계 등 협력업체의 부도에 따른 부품공급 차질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도 누적된 재고량을 해소하기 위해 연초부터 연 19.8%로 올렸던 승용차 할부금리를 작년 수준인 연 13.8%로 다시 내렸다.
기아는 또 상용차 가운데 1t 트럭의 할부금리도 종전수준인 연 13.8%로 환원했다.
특히 인도금을 50% 이상 내는 승용차 구입고객에게는 연 10%의 할부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 등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최근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누적된 재고량 해소를 위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편 쌍용은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지시로 대우자동차 부산 버스공장의 생산라인을 쌍용의 평택공장으로 옮기고 체어맨을 대우의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