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및 TFT LCD 등 디스플레이가 주력 수출품목으로 떠오르면서 디스플레이 관련업체들이 PDP, LCD 등 첨단 디스플레이의 기초기술 확보와 평면브라운관 등 독특한 브라운관 제품개발을 강화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전기, 삼성전관, LG전자 등 브라운관업체와 현대전자, 삼성전자 등 TFT LCD업체들은 IMF의 한파로 생산설비 투자규모를 대폭 축소한 가운데서도 디스플레이연구소를 설립하거나 연구조직을 강화, 연구개발자원을 첨단 디스플레이인 PDP와 대형 LCD분야의 기초기술 및 전략적인 브라운관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리온전기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대표이사가 직접 연구소의 소장을 겸직하면서 PDP 및 FED 등 첨단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초기술 개발과 17인치 이상의 대형 브라운관의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기술 개발과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선행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19일 우면동 연구단지 내에 본사 소속의 디스플레이연구소(소장 류기창)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PDP사업담당 등 현업부서를 중심으로 양산기술의 확보에도 주력, 시험생산라인에서 월 1천장의 PDP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관은 올해 투자를 전년보다 60% 이상 줄이면서도 연구개발 자원을 전략적인 부문에 집중시켜 나간다는 방침아래 연구소 내 디스플레이랩을 중심으로 첨단 디스플레이의 기초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이 회사는 기초분야와는 별도로 천안공장 내에 PDP개발팀을 두고 55인치 PDP까지 양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함께 브라운관 차별화 전략에 따른 평면브라운관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최근 LCD사업본부에서 수행하는 선행연구기능과 PDP사업추진팀을 통합해 디스플레이 선행연구소를 설립, 디스플레이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최근 대형 TFT LCD의 개발 및 양산기술 개발과 구매부문의 국산화추진팀을 개발부서로 통합, 제품개발단계에서 소재, 부품에 대한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원철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