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직장인.대학생 76%, LAN통해 인터넷 이용 가장 많아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의 76%가 기업 및 대학내 근거리통신망(LAN)을 활용하고 있으며 인터넷 접속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업체(ISP)로는 천리안(31%)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터넷 콘텐츠의 유료화에 대해 49%가 「가치있는 정보라면 값을 지불하겠다」고 밝혀 일부 웹 콘텐츠업계의 유료화 움직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체 응답자의 40%가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매한 경험이 있고 85%는 앞으로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상거래에 매우 호의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본지 자매지인 「정보통신신문」이 창간 1주년을 맞아 지난 1월 12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세화인터넷과 공동으로 전국의 20~30대 직장인 및 대학생 인터넷 이용자 2천7백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이용실태 및 가정 정보화 현황」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의 인터넷 이용방법은 기업 LAN을 통한 전용회선 사용자가 48%로 절반에 가깝고 전용회선과 모뎀 PPP 접속을 둘 다 이용하는 인터넷 마니아들은 28%, 가정에서 모뎀을 통한 PPP 접속은 22%에 불과해 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이 기업체 중심으로 이루어 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의 주 이용목적에 대해서는 「관심있는 홈페이지기 찾아가기」(65%), 「뉴스보기」(28%)라고 꼽아 인터넷을 최신 정보 습득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접속시 가장 선호하는 ISP는 천리안(31%), 아이네트, 하이텔(각각 15%), 코넷(13%), 나우누리(10%), 신비로(9%)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종합정보통신망(ISDN)을 활용해 인터넷을 접속한 사용자도 14%에 달했다. 인터넷 상거래 이용자들이 구매한 물건은 서적이 34%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CD(18%), 꽃배달(10%), 주변기기(8%) 등이었다.

인터넷 이용자들은 최근 선보이고 있는 가정정보화기기중 휴대용PC(HPC)를 제외한 개인휴대단말기(PDA), 웹TV의 경우 대부분 사용해보지 못했으며 웹TV의 경우 58%가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답하는 등 정보화 기기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업이나 소호(SOHO)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네트워크 단말기(NC)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한 홍보와 일부 기업들의 시제품이 나와 있어서 인지 한번 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86%로 달해 상당한 인지도를 보였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