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월의 우수게임 수상 재미시스템개발 이태정 사장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어린이들에서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98 이달의 우수게임」 1월 수상작으로 선정된 「황금 임파서블」을 개발한 재미시스템개발의 이태정 사장은 새해를 여는 첫 우수게임으로 선정돼 올 한 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상소감을 밝힌다.

재미시스템개발은 「이달의 우수게임」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작년 2월 회사 설립후 첫 개발한 롤플레잉 게임 「아트리아 대륙전기」가 「이달의 우수게임」제도 시행 첫번째 수상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에도 「우수게임」의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이다.

지난 96년1월 설립된 이후 이 회사가 개발, 출시한 게임은 「아트리아 대륙전기」, 「황금 임파서블」, 「이리너」 등 총 3편. 이 중 2편이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작으로 선정돼 게임 전문개발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아트리아 대륙전기」의 경우 이미 1만2천카피 이상이 판매됐으며 적으나마 대만으로도 수출됐다. 특히 「황금 임파서블」은 대학 2학년생 주인공이 일제시대 유실된 국보급 보물과 황금을 찾아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등 한국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제작됐고 국내 게임으로는 드물게 어드벤처 게임으로 개발됐다는 점이 크게 부각됐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개발에만 몰두하고 있는 직원들 덕분에 좋은 게임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황금임파서블」과 「이리너」의 개발 완료시기인 작년 11월부터 올 1월초까지 거의 모든 직원이 휴일도 없이 밤샘작업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제품을 개발하기 보다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면서 우수한 제품을 개발해 수출에 주력할 것입니다』

이 사장은 이같은 점을 감안,1월15일부터 2월1일까지 보름간 전 종업원에게 유급 휴가를 실시했다.

또한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대기업과 국내 진출해 있는 외국업체를 통해 3종의 게임을 해외에 내보냈으며 유럽업체들과는 직접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밝힌다.

이 사장은 게임산업발전을 위해서는 전문인력이 배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게임의 성공여부는 기획단계에서 결정됩니다. 그만큼 기획과 연출 등을 총괄할 수 있는 전문인력 확보는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정규 교육과정을 마친 인력보다는 게임매니아들이 게임을 즐기다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소재의 빈약성이 쉽게 드러납니다』

이 사장은 『이같은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학에 게임 관련학과가 보다 많이 신설돼야 한다』며 『오는 10월 선보일 새게임 「신세대」로 또다시 「이달의 우수게임」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한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