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이방인

기획시대가 폴란드 MS필름과 합작으로 제작한 서울극장 개봉예정작. 바르샤바에서 살아가는 한국인 태권도 사범의 아름답고 따뜻한 사랑이야기가 기둥줄거리다.

10년 전 아내, 딸과 헤어져 혼자 살아가는 주인공 「김」은 우연히 카페에서 일하는 폴란드 여자 욜라와 카오디오를 훔치는 불량청년 미하우를 만나게 된다. 이방인으로 살아가던 김은 욜라를 통해 잊었던 사랑의 감정을 회복하고 혼자 떠도는 미하우를 보면서 자신의 불안했던 젊은 시절을 반추하게 된다.

주인공 김역을 맡은 안성기가 박봉곤 가출사건 이후 1년6개월만에 선보이는 진지하면서도 깊이 있는 내면연기와 영화를 통해 한번 보여지는 「아름다운 택견」 장면이 인상적이다. 젊은이들의 애달픈 사랑이야기가 극장가에서 잇따라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인생의 깊이를 아는 한 남자의 따뜻하고 은은한 사랑이 어떤 반응을 얻어낼지 관심이 집중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