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하이라이트>

첩보전의 비밀(채널 29 CTN 밤 8시)

2차대전 때부터 눈부신 활약을 펼친 스파이들과 그들이 사용했던 통신장비를 소개한다. 2차대전은 스파이 활동이 군사작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때다. 당시 스파이들의 첩보활동에는 암호 등의 원시적인 수단만이 활용됐다. 암호사용에 있어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했던 독일은 최초로 「에니그마」 「게임쉬라이버」 등 암호문 작성기를 개발, 미국 등 적대국의 암호를 모두 해독한다. 그러나 영국의 암호해독 전문가인 브레칠리 파크에 의해 독일의 암호체계가 탄로나고 2차대전의 전세는 연합국의 승리로 역전된다. 2차대전 이후 미국에는 CIA가, 소련에는 KGB가 각각 출범하는 등 각국의 스파이 활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박주석의 사진이야기(채널 37 A&C 오후 6시 20분)

이 시대가 영상의 시대라면 영상의 기본은 사진이다. 사진은 이제 더 이상 우리가 직접 볼 수 없는 것들을 대신해서 보게 해주는 그런 기록물이 아니다. 사진은 우리의 또 다른 눈이다. 사진의 시대를 실감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현대의 다양한 사진 이미지들이 등장한다. 초상, 인물 등의 연대기적 기록과 월남전, 아프리카 기아현장, 뉴욕 센트럴 파크 부랑아들 등의 사진에 담긴 포토 저널리즘을 이야기하고 베네통, 게스, 레닌의 선전포스터 등 상품 및 정치 광고를 통해 사진이 우리에게 끼치는 놀라운 영향력을 확인해본다.

그린 파파야 향기(채널 22 DCN 오후 2시 5분)

50년대의 베트남, 농촌을 떠나 도시 한 가정의 하녀가 된 열살박이 소녀 무이는 늙은 하인티의 자상한 보살핌과 주인마님의 따뜻한 시선 속에서 낯선 도회지 생활을 시작한다. 이 집은 악기연주만을 유일한 낙으로 사는 무책임한 가장과 순종의 미덕과 생활력으로 집안을 이끌어가는 주인마님, 기도와 한숨으로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할머니와 주인 부부의 세 아들이 그럭저럭 부양하며 산다. 그녀는 어린시절 병으로 죽은 막내딸과 닮은 무이를 깊이 아끼게 되고 고운 심성을 가진 무이는 곧 집안의 일원으로 익숙해져 살림을 돌본다. 그러나 몰락한 집안의 하녀생활이 편안할 수만은 없는 법, 막내아들 틴은 심술궂게도 무이를 괴롭힌다.

홀로서는 여자(채널 34 동아TV 오후 6시)

MBC 카메라기자인 이향진씨. 남자의 고유영역이라고 여겨졌던 카메라기자의 길에 과감히 뛰어든 지 10년이 된 그녀. 그녀만의 고유영역을 구축하고 홀로서기에 성공한 그녀의 삶을 쫓아가 본다. 수많은 남자들 속에서 생활하면서 겪은 고통과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노력의 과정들을 들어본다. 또한 신문사 사진기자인 남편, 어린 아들과 함께 바쁘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그녀의 생활을 엿본다.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이야기(채널 25 Q채널 오전 11시)

우리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8월에 시작해서 12월에 끝나는 가슴시린 사랑이야기다. 죽음을 앞둔 30대 남자와 생기 넘치는 20살 여자의 만남이 전하는 온기는 헤어짐의 슬픔보다 먼저 와서 오래 남는다. 일상의 순간 순간이 과거와 현재의 접점으로 다가올 때 빛바랜 기억은 훈훈한 정서와 여운으로 차곡차곡 쌓이고 문득 옛날 사진을 들춰보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이 영화는 상업영화의 감성과 예술영화적 어법이 만나는 보기드문 조화있는 영화다. 한석규, 심은하와 신인감독 허진호 감독을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역마차(채널 19 HBS 밤 10시)

와이오밍주의 드라이 포크시를 떠나 샤이엔으로 가는 역마차는 인디언이 출몰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기병대가 다음 정거장까지 호위를 하기로 하고 역마차는 출발한다. 드라이 포크시의 보안관인 컬리는 탈옥한 죄수 링코가 샤이엔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잡기 위해 호위를 자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