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입학철을 겨냥해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색상 및 디자인을 채용한 오디오 신제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해태전자, 아남전자, 태광산업 등 오디오 업체들은 지금까지 최대 수요층인 청소년과 신혼부부들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미니컴포넌트 위주로 신제품을 출시해왔으나 올들어 수요층을 세분화해 특정수요층을 집중공략한다는 방침 아래 우선 졸업, 입학철을 맞아 청소년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마이크로컴포넌트를 집중적으로 출시, 수요확보에 나서고 있다.
해태전자는 통합앰프와 튜너를 결합한 AV리시버 형태의 초소형 마이크로컴포넌트 「캐비 5」를 졸업, 입학철의 주력 모델로 삼아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청소년들의 기호에 맞도록 색상은 은회색, 제품 모서리는 다각형으로 처리됐으며 특히 디지털 매체를 선호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앞으로 출시될 미니디스크 플레이어(MDP)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크기가 작아 별도의 장식장 없이도 책상 등에 올려놓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기능이 리모컨으로 작동된다.
아남전자도 자사의 최대 히트 모델인 미니컴포넌트 「델타 클래식 77」을 마이크로 컴포넌트 형태로 개발한 「델타 40」을 앞세워 졸업, 입학철의 청소년 수요층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델타 클래식 77」의 디자인을 그대로 채용하면서 제품 폭만 21.5㎝로 줄여 설치가 간편하며 제품 전면에 0.7㎝의 금색 알루미늄 패널을 부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높였다. 또 청소년들의 제품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앰프, CD플레이어, 스피커시스템만으로 구성된 제품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태광산업도 최근 마이크로 컴포넌트인 「쾨헬 500」을 출시해 졸업, 입학철에 대응하고 있다. 태광산업이 개발한 이 제품은 가로 세로 크기가 13~17㎝ 정도의 초소형 제품이며 특히 고급 미니컴포넌트 기종에 주로 채용되는 엘리베이터 방식의 CD플레이어가 장착돼 최대 3매까지의 CD를 수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LG전자와 삼성전자도 졸업, 입학철을 겨냥, 카세트용 충전기에 스피커를 부착시킨 새로운 개념의 헤드폰 카세트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뜨거운 판촉전을 펼칠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올해 오디오의 핵심수요층으로 부각되고 있는 청소년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오디오업체들의 시장선점경쟁이 연초부터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