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가 가전업계의 새로운 수출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 가전3사는 올해 냉장고사업의 초점을 해외시장의 공략에 두고 올해 냉장고의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0∼50% 이상 늘려잡는 한편 이달부터 해외시장에서 국산 냉장고 수출확대를 겨냥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같은 수출 증가율은 각사마다 전년대비 10∼30%포인트 정도 높아진 것으로 국산 가전제품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2억8천만달러 상당의 냉장고를 수출했는데 올해 목표를 30% 정도 늘어난 3억5천만달러로 늘려잡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LG전자는 올해 수요 증가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의 기존 시장 보다는 북미, 유럽 등의 선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냉장고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지난해보다 54% 정도 늘어난 2억달러 이상으로 늘려 잡고 동남아 등 기존 주력 시장 밖에도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서유럽 등지에서 신규 거래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중대형 모델을 대폭 확충하고 초대형 냉장고를 신규 출시하는 등 냉장고 수출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올해 냉장고의 수출 물량을 지난해보다 40만대 늘어난 1백70만대로 확대, 올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2억5천만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전자는 유럽과 북미 등 선진시장을 겨냥해 대체냉매를 적용하고 냉동실의 기능을 강화한 중대형 제품을 집중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와 같이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 대해서는 소형과 대형 제품으로 모델을 양극화해 수요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