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IMF 뛰어넘기" 부심

「경기한파를 슬기롭게 극복하자.」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체제 이후 국내 산업 전분야에 걸쳐 투자분위기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핸디소프트, 나눔기술, 한국정보공학, 한국기업전산원 등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적은 투자로 매출과 순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영업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IMF 한파에 따른 이번 위기를 어떻게든 넘기고 나면 의외로 쉽게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경비 최소화, 해외사업비중 강화, 신규수요 개척 등에 전사적인 힘을 집중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올해 영업전략을 국내와 해외 두 부문으로 나눠서 수립했다.국내시장에서는 올 상반기 중 윈도NT 기반의 「핸디*오피스4.0」을 발표해 20여개의 협력업체를 통해 중소기업시장을 집중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국방부, 정보통신부 등 기존 주력시장인 관공서부문의 추가구매를 적극 유도해 매출확대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해외시장에서는 기존 주요 고객인 일본 아마다그룹에 대한 추가매출을 도모하는 한편 사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영업팀을 구성, 미국과 중국 등 신규수요 시장을 개척해 올해 약 1백6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나눔기술은 올해 기존 고객을 중심으로 한 추가매출 확대와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해 지난해와 비슷한 70억원 규모의 매출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기존 고객사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유지보수 매출목표를 상향조정했으며, 적극적인 업무분석 및 기술상담을 통해 현대중공업 등 기존 대규모 고객사들의 추가구매를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나눔기술은 철저한 시장수요 분석을 통해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 이 부문의 매출비중을 올해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국기업전산원은 경영정보관리(MIS), 그룹웨어, 전사적 자원관리(ERP) 등으로 다원화한 제품군 가운데 중소기업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경영정보관리 제품군의 영업을 활성화하고중저가 그룹웨어의 매출을 적극 끌어올리는 대신에 대규모 자금투자가 필요한 ERP분야에서는 기술축적 및 매출기반 확보수준에서 만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정보공학은 국내와 해외부문으로 나눠 영업전략을 수립했다. 이 회사는 국내시장에서는 올해 대규모 신규수요가 예상되는 방화벽과 정보검색 엔진을 주력 제품으로 교육부 등 관공서시장을 공략하고, 해외에서는 그룹웨어제품인 「미래로」를 해외 컴퓨터업체에 번들로 공급하는 등 우회전략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