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전자, 비상경영위 가동

아남전자(대표 박상규)는 환율 및 금융위기에 따른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생존전략의 하나로 비상경영위원회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경영혁신위원회를 가동했던 아남전자는 최근 기업환경이 더욱 악화됐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경영혁신위원회를 확대개편해 전 임원과 팀장들이 참여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3월말까지 가동하기로 했다.

아남전자가 가동하고 있는 비상경영위원회는 산하에 수익성 향상, 생산성 향상, 고정비 절감, 금융비 절감, 투자조정 소위원회 등 5개의 소위원회를 두고 매출액 향상, 경비절감, 효율적인 자금 운영 등의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비상경영위원회는 특히 각 사업부의 임원과 팀장 전원이 참석한 수평적 조직으로, 명령하달식으로 업무가 처리되는 기존 수직적 조직형태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또 최근 시장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부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아남전자의 김재일전무는 『예년엔 연초에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차근차근 달성하면 큰 문제가 없었으나 올해엔 기업경영의 변수가 너무 많아 연간 사업계획 대신 비상경영위원회를 운영하게 됐다』며 『이와함께 소비자들의 요구를 즉시 반영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도 단행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