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소프트웨어(SW)유통업체의 유통정보화 추진사업에 정보통신 설비구입자금을 지원하고 SW유통업체와 개발업체의 컨소시엄에 대해 자금을 융자하는 등 SW유통업계에 대한 자금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5일 국내 SW유통체계 붕괴에 따른 개발사들의 경영난이 삼각해짐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SW유통활성화 방안」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이같은 정통부의 처방은 △최근의 SW판매부진이 유통체계뿐만 아니라 SW개발, 시장수요 등의 근본적인 문제가 결합돼 나타난 현상인 데다 특히 지난해부터 계속된 유통사들의 부도로 시장수요 위축과 가격질서 왜곡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SW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판매시점정보관리(POS)나 자동발주시스템(EOS), 물류시스템 등 유통정보화 추진업체에 대해 정보통신설비구입 및 시설개체 자금을 지원하고 멀티미디어관련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유통시설을 설치할 때도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정통부는 유통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SW공제조합을 통해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하고 SW사이버마켓과 SW제품 설명회 개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SW시장수요 확대와 관련해서는 정부 및 공공기관의 SW구매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PC구입비의 10%인 SW구매예산을 18%까지 높이도록 유도하는 한편 SW예산을 조기집행토록 추가경정 예산확정후 각 기관에 협조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특히 정통부는 국내 SW시장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출시장 개척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 중소 소프트웨어업체들의 해외전시회 참가비를 지원하는 한편 해외마케팅 전문회사에 대해서도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올해 1억원 규모의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정통부는 이밖에 시장수요와 연계된 SW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SW개발사와 유통회사가 컨소시엄을 맺을 경우 자금을 지원하고 신SW상품대상 등을 통한 우수SW 발굴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