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硏 등 2억원 위탁
0...최근 범국민적으로 전개되는 「나라사랑 금모으기 운동」에 정부출연연구기관들도 적극적으로 참여,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화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소, 원자력연구소 등은 지난달부터 주택은행과 공동으로 행사를 전개해 2억원 가량의 금을 위탁하거나 헌납하자 타 연구소도 개별적으로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하는 등 점차 확대되는 추세.
특히 이번 행사기간동안 전자통신연과 원자력연이 각각 7천여그램을, 화학연은 3천 4백그램의 금을 모으는 성과를 올리자 타 연구소에서도 서둘러 금모으기 접수창구를 만들고 홍보에 나서는 등 금모으기 운동까지 경쟁체제에 돌입.
출연연, 대학들 연구과제 확보비상
0...IMF한파로 산업계 및 정부부처의 연구비가 삭감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연구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연구과제 확보를 위한 이른바 「IMF식 연구과제확보 10계」가 유행.
「IMF식 연구과제확보 10계」는 우선 해당 기업이나 협회를 대상으로 한 정보수집 활동으로 반드시 직, 간접으로 정보교환 기회를 갖는 한편 정부나 기업이 주관하는 각종 회의나 세미나에 고개를 내밀어 눈도장을 찍은 후 지원 기관들이 구성하는 평가위원이나 자문위원 등에 참여하기 위해 기를 쓰고 끼어들어야 한다는 것.
또 지원기관들의 장기계획을 미리 파악한 뒤 연구과제신청서를 작성해 모든 과제에 지속적으로 신청해 연구의 일관성을 강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신청처 양식을 간결하면서도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적절한 연구제목을 뽑아야 한다는 것.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나 협회 등이 IMF시대에 연구비 삭감을 우선시하는 마당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연구능력 외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
"科技인력양성 강화" 뜻
0...최근 정부조직개편안에 따라 「부」로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는 과기처가 최근 자체 직제개편안을 통해 기초과학과 인력양성 부문을 통합한 기초과학인력국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해 결과가 주목.
과기처는 기초과학인력국의 신설 배경에 대해 대학의 연구활성화를 통해 기초과학 연구개발과 과학기술인력을 양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설명.
그러나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가 새정부조직개편안 마련 과정에서 한때 기초과학, 인력양성부문의 경우 교육부로, 산업응용기술의 경우 통산부 중심의 산업기술부로의 이관을 논의, 공중분해 위기에 몰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직제개편을 통해 교육부와의 통합론에 일침을 가하자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유력.
과기처의 한 관계자는 『기초과학은 물론 과학기술 인력의 양성은 상황 인식이 미약한 교육부보다는 국가 과학기술을 총괄하고 있는 과학기술부가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한마디.
그러나 과기처의 직재개편안이 외형적으로 1개국이 신설되는 등 오히려 늘어난 셈이어서 작은정부를 추구하는 차기정부의 요구에 부합될 지는 의문.
<정창훈, 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