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산재권 연간 등록건수 첫 10만건 돌파

우리나라의 연간 산업재산권 등록건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0만건을 돌파했다. 특히 기술분야의 특허, 실용신안 등록이 작년보다 49% 증가하는 등 93년 이후 5년간 연평균 19.2%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지난해 산재권을 가장 많이 등록한 업체는 대우전자로 총 4천65건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특허청이 발표한 「97년도 산업재산권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우리나라에신규 등록된 산재권은 총 10만5천4백여건으로 전년대비 4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연간 산재권 등록건수가 이처럼 10만건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며 독일은 지난 60년, 일본과 미국은 각각 지난 65년과 75년 연간 산재권 등록건수 1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산재권 등록중 외국인의 신규 등록 건수는 2만3천9백여건으로 전체의 22.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일본 및 미국의 등록건수가 1만5천6백여건으로 외국인 등록건수의 65.3%를 차지, 이들 양 국가의 기술공세가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산재권 등록건수를 부문별로 보면 기술분야인 특허, 실용신안의 신규 등록건수가 3만8천2백92건, 의장 2만4천6백33건, 상표 4만2천4백8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특허, 실용신안 등록건수를 산업부문별로 보면 전자, 전기통신이 전년보다 16.9% 늘어난 1만6천1백22건, 기계가 27.2% 증가한 9천5백92건, 사무용품, 인쇄가 20.8% 신장한 5백38건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특허, 신용신안 등록은 지난 93년 1만9천38건,94년 19천5백건, 95년 2만6백61건, 96년 2만5천7백7건 등으로 지난해까지 연평균 19.1%씩 증가해왔으며 전기, 통신분야만은 93년 8천6백28건, 96년 1만95건 등으로 연평균 16.9%씩 늘었다.

지난해 산재권 등록을 업체별로 보면 국내업체로는 대우전자에 이어 대우자동차(3천9백40건), 삼성전자(3천1백80건), LG전자(2천7백57건), 현대전자(1천8백73건) 등의 순이며 외국업체로는 1.2, 3위 모두 일본 업체인 도시바(4백69건)와 소니(3백27건), 히다찌(2백87건)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통신부문 특허및 실용신안 등록건수만 보면 대우전자가 2천1백22건으로 역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LG전자(1천5백89건), 삼성전자(1천5백34건), 현대전자(1천1백93건) 등의 순으로 밝혀졌다.

<김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