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에도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률이 연간 20%에 육박한 회사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무선호출기(삐삐) 등을 제조 공급하고 있는 엠아이텔(대표 이가형).
엠아이텔은 지난 해 매출 5백41억원에 1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 매출액 대비 18%의 당기순이익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96년의 당기순이익률 19%(매출 3백60억원, 당기순이익 70억원)에 비해 1%포인트 낮은 수치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흑자실현은 고사하고 적자를 보고 있는 마당에 이룩한 것이어서 다른 중소 제조사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사업내용은 광역삐삐로만 95만대 3백71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광역삐삐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했으며 요즘 사업포기설로 서비스사나 제조사 모두가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는 시티폰 역시 지난해 15만대 1백70억원 가량의 매출실적을 올려 흑자를 실현했다.
엠아이텔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이익을 많이 낸 것에 대해 『매출액 5백억원이 넘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종업원은 고작 1백20명에 불과해 「소수정예화」를 일찌감치 실현한 덕분』이라고 말한다.
고급제품으로 신규수요를 창출한 것도 당기순이익을 높힌 결과다. 이 회사의 광역삐삐 가격은 4만원대로 다른 제조사들이 3만원대에 공급하는 것을 감안할 때 높은 가격으로도 장사를 잘했다는 얘기다.
엠아이텔은 올해에도 흑자행진을 계속한다는 전략이다.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 9백억원, 삐삐 2백50억원, 시티폰 50억원 등 총 1천2백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1백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예정으로 있다.
한편 엠아이텔은 오는 3월께 PCS단말기사업에 첫 진출하는 것을 계기로 회사이름을 「어필텔레콤」으로 변경하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예정으로 있다.
<김위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