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방송광고 판매액은 96년에 비해 TV 부문은 2.5% 감소하고,라디오 부문은 9.3% 증가했다.
5일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97년 국내 방송광고비 총액은 TV 1조5천4백77억원, 라디오는 2천3백13억원 등 총 1조7천8백억원으로 전년대비 1.06%가 감소했다.
최근 5년간 방송광고는 93년만 7.1%로 한자리 숫자 성장을 기록했을 뿐 92년 25.9%, 94년 14.8%, 95년 24.2%, 96년 22.3%의 고성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TV방송시간 연장, TV광고요금 조정, 2차지역민방 개국, EBS TV광고 허용 등으로 작년 TV광고시장 규모가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방송광고, 특히 TV광고의 실질성장률 감소폭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97년 채널별 TV광고판매 실적은 △KBS 2TV 5천3백78억원(4.02% 감소) △MBC 5천8백52억원(0.58% 감소) △SBS 3천3백57억원(4.68%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경우는 △부산방송(PSB) 2백79억원(7.98% 감소) △대구방송(TBS) 2백26억원(9.86% 감소) △광주방송(KBC) 1백34억원(9.7% 감소) △대전방송(TJB) 1백30억원(12.98% 감소) 등으로 나타나 지역민방의 광고판매가 더 힘들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 개국한 2차지역민방의 광고판매액은 △인천방송(ITV) 31억원 △울산방송(UBC) 28억원 △전주방송(JTV) 20억원 △청주방송(CJB) 14억원이었고,지난해 광고를 시작한 EBS도 24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라디오의 경우 △MBC AM 8백3억원(9.05% 증가) △MBC FM 4백90억원(12.45% 증가) △CBS AM 2백36억원(3.86% 증가) △CBS FM 38억원(7.95% 증가) 등으로 그나마 증가한 채널이 많았다. 또한 △평화방송(PBC FM) 89억원(16.79%) △불교방송(BBS FM) 1백7억원(6.69% 증가) △극동방송(FEBC AM) 29억원(7.93% 증가)등 종교방송사도 성장세를 보였다.
라디오 광고시장의 성장요인으론 광고요금 인상 이외에 금융업 등 신규업종과 대학의 광고비 증가, 10초짜리 자투리광고 도입 등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KBS 2라디오 3백20억원(5.93% 감소) △SBS AM 1백21억원(5.07% 감소)처럼 마이너스 성장한 라디오 매체도 없지는 않았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