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팟미디어, 심사결과 인터넷 발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이 지난해 최우수 PC게임으로 선정됐다.

게임관련 권위있는 전문지들을 발간하고 있는 미국 스팟미디어 커뮤니케이션즈사가 게임 관련 전문가들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선정,최근 인터넷의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97베스트 게임 시상식」에서 케이브독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GTI사가 세계배급권을 가졌던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이 대상을 차지했다. 게임마니아등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기투표는 현재 진행중이다.

국내에서도 작년 말 삼성영상사업단에 의해 출시되어 한동안 인기차트 1위를 석권했던 이 작품은 마우스를 쉴새 없이 클릭하기 보다 게이머가 전략을 짜는 데 더욱 시간을 쏟게 만드는 한차원 높은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아냈다. 다수의 이용자가 대결을 벌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기능, 3D 지형 설계, 인터넷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급받는 새로운 유니트와 맵 등도 장점.

이어 박빙의 점수차로 루카스 아츠사의 액션 게임 「제다이 나이트: 다크 포스2」가 2위로 뽑혔다. 이 게임은 위험한 우주공간으로 뛰어내릴 때 게이머들에게 일류 스턴트맨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스릴 만점이라는 극찬과 함께 싱글 플레이어로 할 수 있는 최상의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터플레이사의 「폴아웃」은 스토리 구성과 그래픽 사운드의 절묘한 조화가 최근 몇 년동안 출시된 롤 플레잉 게임 중 최우수작이라는 극찬과 함께 3위로 선정됐다.

「부문별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액션게임 부문에서는 시들어가는 액션게임의 인기를 부활시켰던 「퀘이크2」가 영예를 차지할 것이라는 게이머들의 예상을 깨고 전체순위 2위에 오른 「제다이 나이트:다크 포스2」가 최우수게임으로 뽑혔다.

전성시대는 지났지만 아직도 열광적인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어드벤쳐 게임부문에서는 그래픽과 퍼즐 그리고 유머감각이 뛰어난 루카스아츠사의 「원숭이섬의 저주」가 1위, 차점작은 흥미로운 캐릭터가 눈에 띠는 「라스트 익스프레스」가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다소 인기가 떨어지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게이머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있는 드라이빙 게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CART 프리시젼 레이싱」이 뽑혔다. 차고의 엔지니어가 성능을 점검해 주고 인터넷상에서 레이싱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등 게이머를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는 평. 숙력된 기술을 이용해 초고속 주행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모토 레이서」도 경쟁작으로 거론됐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장르인 퍼즐즈 앤드 클래식스 게임으로는 버클리 시스템즈의 「유 돈트 노우 잭 볼륨3」를 제치고 「체스마스터 5500」이 선정됐다. 초보자부터 중급자, 고수들까지도 만족시킬 수 있는 체스 게임이다.

우리나라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롤플레잉 게임부문 최우수작은 인터플레이사의 「폴 아웃」. 맥가이버역의 리처드 디니 앤더슨을 비롯해 데이빗 워너, 리처드 몰 등 스크린의 스타들을 게임캐릭터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작품이다.

최우수 시뮬레이션 게임은 오직 환상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꿈의 게임이라는 평을 얻은「EF2000 v2.0」를 누르고 비행시뮬레이션인 「롱보우2」가, 최근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스포츠 게임으로는 골프게임 「링크스 LS 1998」 대신 스포츠게임의 명가 EA스포츠사의 하키 게임인 「NHL 98」가, 최우수액션 시뮬레이션 게임으로는 외계인이 등장하는 오리진사의 우주게임인 「윙커맨더 5편 프로퍼시」가 선정됐다.

게임산업을 리드하는 장르인 전략게임으로는 전체 대상을 차지한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이 뽑혔고, 2위는 전설처럼 신비로운 시대배경 속에서 7개국의 힘겨루기를 그린 인터렉티브 매직사의 「세븐 킹덤」이 차지했다.

그밖에 「원숭이섬의 저주(최우수영상)」, 「윙커맨더 프로퍼시(최우수 그래픽)」, 「NHL98(최우수 음향효과)」,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최우수 주제가, 최우수 멀티플레이)」,「폴아웃(최우수 엔딩)」 「아크로포비아(최우수 온라인)」 등이 특별상 부문에 각각 선정됐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