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론소프트웨어(대표 양재영)는 지난 94년 출범한 게임개발 전문업체로 PC용 게임 「슈퍼샘통」을 시작으로 「캡틴 캥」, 「장미의 기사」, 「미션」, 「언더리언」 등 롤플레잉, 액션, 전략시뮬레이션, 슈팅에 걸친 다양한 쟝르의 게임 7종을 개발하는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장미의 기사」, 「미션」, 「언더리언」 등은 대만에 수출되는 등 해외에서도 게임의 우수성을 입증받고 있다.
양재영 사장은 대표적인 국내 PC용 게임산업 개척자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86년 경북 포항에 위치한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년여의 사회생활을 마친, 양 사장은 초, 중, 고등학교 동기동창인 정재성씨(현 미리내소프트 대표)와 함께 대구에서 87년에 창업, 국내 최초의 PC용 게임개발 전문업체인 미리내소프트를 탄생시킨 것이다.
게임업계에서 고졸 출신 사장은 이들 둘이 유일하다.
고등학생시절 정재성씨가 구입한 8비트컴퓨터 MSX를 접하면서 컴퓨터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양 사장은 정재성씨와 함께 일본게임을 분석하면서 프로그래밍, 그래픽 등 게임과 관련한 기초기술을 독학으로 익혔다.
『게임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우리 문화를 게임으로 통해 알리고 싶었습니다. 당시에는 게임기술의 원천이 일본이었고 일본 게임을 복제해 재수출한 일부 업체가 수출공로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국내 유통되는 게임은 일본 제품이 거의 전부였습니다. 주위에서는 전혀 가능성이 없는 분야에 뛰어든다며 걱정도 했지만 모든 것을 게임에 바친다는 각오로 뛰어든 것입니다』
유달리 말 수가 적고 침착해 보이는 양 사장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말에 힘이 들어간다. 이들 동창생이 창업 이후 90에 처음으로 출시한 제품은 「그날이 오면」으로 국내에서는 첫번째 PC용 게임으로 알려졌다.
이 후 둘은 자체 개발한 게임전용 그래픽 툴, 애니메이션 전용툴 등을 개발하면서 「자유의 투사」 등을 개발했으며 92년에는 사업장을 인천으로 이전했다. 93년에는 미리내소프트웨어 제작 1,2팀을 분리키로 결정, 1팀을 맡고 있던 양 사장이 94년에 새론소프트웨어로 새롭게 출발했다. 개인적인 견해 차이도 있었지만 상호 발전을 위해서는 분리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새론은 작년 5월 출시한 「언더리언」을 기점으로 PC용 게임과 함께 최근 게임추세에 맞춰 네트워크게임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 선보일 「매드 런」과 최근 시나리오를 완성한 「하늘의 비밀」 등도 PC용과 네트워크용으로 동시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양 사장이 창업 초기에 생각했던 우리문화의 게임화를 위해 문화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같은 것을 동양의 문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하늘의 비밀」을 통해 실현할 예정이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