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가격 "고공비행"

최근들어 CPU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5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달러환율의 급등으로 최고 1.5배 정도 올랐던 CPU가격이 최근 환율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의 CPU수요량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40%정도 감소하는 등 수요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주종을 이루고 있는 MMX 1백66MHz의 경우 지난해 11월말 13만원대에서 거래되던 것이 현재는 2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MMX 2백MHz도 지난해 11월 20만원선에 거래되던 것이 현재 27만5천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또 펜티엄2("2"를 로마자로 바꿔주세요) 2백33MHz역시 지난해 11월 40만원에서 현재는 이보다 15만원가량 오른 55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백66MHz는 60만원에서 이 보다 23만원 오른 83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인텔이 MMX CPU가격을 전면 인하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가격상승은 단가인하와 무관한 환율상승에 의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환율안정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달 말까지 달러환율이 1천4백원선을 유지할 경우 MMX 1백66MHz는 3만원, MMX 2백MHz는 4만5천원, 펜티엄2 2백33MHz는 7만원 정도 떨어진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CPU는 전량 수입품으로 단가인하나 가격정책과 무관하게 환율에 의해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IMF이후 점차 환율이 안정되면 시장이 호전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