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Kbps모뎀의 표준규격이 드디어 확정됐다고 미 「C넷」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표준화협상에서 국제통신연맹(ITU)은 6일 업체들이 합의한 56K모뎀의 「확정된 표준안(determined standard)」을 비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그동안 치열하게 전개돼 오던 모뎀업체들의 56K 표준경쟁이 막을 내리고 제품간 호환성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확정된 표준규격은 「v.PCM」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 기술을 적용한 56K모뎀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나오고 기존 56K제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이달 하순께부터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확정 표준규격의 비준은 최종적으로 공식표준의 공표를 남겨 두고 있는 가운데 최종표준은 올 9월에 공식 채택될 예정이다.
이번 제네바협상에는 록웰을 비롯해 스리콤, 루슨트,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헤이즈 등 주요 모뎀들이 모두 참여했으며 컴팩, 휴렛패커드(HP) 등 PC업체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부터 공급되기 시작한 56K 모뎀은 데이터 고속전송으로 인터넷 서비스업체(ISP)업체 및 이용자들로부터 큰 기대를 모았으나 주요업체인 스리콤의 x2와 록웰 및 루슨트의 K56플렉스 두개 기술이 서로 호환되지 않아 사용에 혼란과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모뎀업체들의 판매에도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규격표준화를 서둘렀고 표준협상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급진전을 보게 됐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