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PC 및 보급형 서버시장의 흐름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대형 서버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주요 메인프레임업체들이 「윈텔」진영 가담을 선언하고 나서 국내 메인프레임시장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윈도NT, 펜티엄프로 기반의 PC서버사업에 본격 참여한 것을 계기로 윈텔진영에 가담한 미국 유니시스는 전용 운용체계 및 CPU를 탑재한 메인프레임만을 공급해온 메인프레임 전략을 수정, 윈도NT, 펜티엄Ⅱ(일명 데슈츠) 기반의 메인프레임을 올 연말께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한국유니시스의 한 관계자는 『「32웨이CMP」라고 불리는 이 메인프레임은 인텔의 데슈츠 칩을 최대 32개까지 탑재해 기존 메인프레임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개방성이 크게 증진되고 가격이 휠씬 저렴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청호컴퓨터를 통해 메인프레임을 공급하고 있는 미국 암달도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윈도NT 기반 메인프레임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 내년 초께에는 윈도NT, 금속산화물반도체(CMOS) 기반의 개방형 메인프레임이 출시될 전망이다.
또 일본 NEC도 내년초께 윈도NT, 인텔 기반의 개방형 메인프레임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영국 ICL 및 최근 컴팩이 인수한 탠덤컴퓨터도 윈도NT, 인텔 기반의 메인프레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에는 국내에서도 윈도NT 기반의 개방형 메인프레임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