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표시소자 중에서 현재 PDP가 가장 유리합니다. 일부 제품들을 붙여나가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으나 코스트측면에서 비효율적이어서 앞으로 PDP가 대형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PDP사업을 이끌고 있는 박복용 이사는 브라운관이 밝기 및 화질이 가장 뛰어날 뿐 아니라 코스트측면에서도 저렴해 가장 유리하나 공간을 크게 차지할 뿐 아니라 무겁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불편해 대형에서는 PDP에 자리를 내주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PDP는 브라운관에 비해 화질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열이 발생함으로써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 등의 문제를 안고 있으나 전자장의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거치공간이 작아 벽걸이TV를 실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그는 멀티미디어시대를 맞아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 때문이라도 현재 기술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들을 충분히 해결하면 PDP는 시장 성장 가능성이 아주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가격이 싸고 화질을 브라운관 수준으로 만들지 못할 경우 소비자들의 호감을 끌지 못해 실패할 수 있다면서도 오는 2000년까지 코스트를 낮추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미 일본에서는 위기감 때문에 제조비용을 당초 2005년에 1인치당 5천엔에서 오는 2002년까지 1인치당 5천엔으로 낮추려는 기술개발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일본 후지쯔는 1백억엔을 투자, 연산 2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해야 경제성이 있다면서 올해 4백억엔을 투자해 연산 8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도 일본업체들과 대등하게 기술경쟁을 벌일 수 있는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박 이사는 지적하고 있다.
『일본업체와 기술격차가 크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효율문제와 코스트다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에 개발한 프로타입의 40인치 PDP를 올해 안에 상품화하기 위한 준비를 끝낼 방침으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즉 소비자요구에 맞춰 공급가능한 제품을 개발, 준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시장여건이 성숙되면 곧바로 양산에 나설 계획이라는 것.
그는 신뢰성 보증문제와 제품규격 문제를 해결하고 부품자재 및 장비인프라 등을 개발하기 위한 산, 학협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