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국내 유통된 외산 교육용 CD롬 타이틀은 40여종으로 지난 96년 한국씨디롬유통협회가 집계한 외산교육용 타이틀 1백여종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환율인상과 국내 타이틀시장 침체에 따라 국내업체들이 외국업체와의 판권계약을 중단, 외산 타이틀 도입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한글화돼 국내에 소개된 외산 타이틀은 미국 브라더번드, 러닝컴퍼니, 보이저, 에드마크, 헤드본, 영국 돌링킨더슬리(DK)사 등 7,8개 외국업체 제품 40여종으로 30억원 상당이 판매돼 국내 시장 점유율이 10∼15%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외산 교육용 타이틀은 아리수미디어가 미국 브라더번드사의 제품을 한글화한 「수학교실」, 「줌비니」, 「키드픽스튜디어」 등 7종과 솔빛이 영국 DK사의 백과타이틀을 한글화한 백과시리즈 6종, 제일과학교구를 통해 소개된 미국 에드마크사의 「싱킹 싱즈」 등 2종, 한글과컴퓨터가 수입, 판매한 미국 보이저사의 「토미와 오스카의 음악여행」 등 2종, 대교가 일반 유통인 아닌 학교 및 회원을 통해 판매한 러닝컴퍼니사의 「아웃넘버드」, 「신대륙탐험」 등 10여종 등 백과사전류와 사고력 증진을 위한 유아 및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이들 업체는 최근 환율인상에 따라 외국과의 판권계약을 잠정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에 소개될 외산 타이틀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리수미디어의 이건범 사장은 『한 때 외산 타이틀이 국내 소개되면서 상당히 판매되기도 했지만 국내에서 통용될 만한 제품은 이미 대부분 소개됐기 때문에 외산타이틀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