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 콤비 해머드릴 첫 국산화

LG산전(대표 이종수)이 6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타격과 회전을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는 고기술의 콤비 해머드릴(모델명 H138)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반 해머드릴의 경우 회전과 타격을 동시에 실행하는 기능만 가진데 비해 콤비 해머드릴은 타격 및 회전, 타격 기능을 사용자가 선택,실행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콤비 해머드릴은 콘크리트 및 아스팔트 보수 유지 작업이나 배관,냉난방 작업에 필수적인 공구로 취급되고 있으나 기술력 한계로 국내에서는 개발되지 않아 힐티(HILTI),보쉬(BOSCH) 등 다국적 기업의 직수입품에 의존해 왔다.

LG산전이 개발한 콤비 해머드릴은 전자회로에 의한 정속 유지장치를 갖추고 있어 부하에 변동이 있을 경우에도 일정한 속도와 토크(Torque)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공구에 이상이 발생하면 경보램프로 알려주어 유지보수에도 편리하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이 제품은 안전 클러치시스템을 채용,드릴링 작업중 콘크리트 내부에 숨겨져 있는 철근 등에 드릴이 닿더라도 모터의 회전은 정지하지 않고 드릴 비트만 정지함으로써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드릴 비트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삽입, 분리할 수 있으며 손잡이 부분을 고무 재질로 처리해 작업 피로도를 크게 줄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LG산전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콤비 해머드릴을 IMF시대를 맞아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있으며,수입품과 비교해 성능은 비슷하면서 가격 경쟁력은 월등해 국내 고객들보부터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LG산전은 이 분야에서 올해 국내시장 점유율 목표를 15%대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내달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