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유통업계, IMF에 맞는 유통품목 개발 나서

컴퓨터유통업체들이 최근 IMF체제에 맞는 새로운 유통품목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퓨터 유통업체들은 환율인상에 따라 수입의존도가 높은 유통품목이나 고가형 제품을 점차 줄여나가는 대신 저가형이나 중소기업 제품 등을 적극 개발하는등 IMF한파 이후 변화하는 고객들의 새로운 구매패턴에 맞는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그동안 세종대왕과 진돗개 등 자사브랜드 PC시리즈 제품의 고기능화를 추진하고 이 제품의 판촉에 맞춘 세일행사 등을 추진했는데 이달들어 1백20만원대의 초저가형 PC인 「IMF PC」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초저가 제품개발과 제품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대만산 노트북PC와 디지털카메라등 그동안 수입의존도가 높은 유통품목에 대해서는 품목 수를 점차 줄여 나갈 계획이다.

티존코리아 역시 올해초 「고기능위주의 최상위 제품위주의 제품판매에 전력투구한다」는 영업전략을 「실속형 저가제품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방식으로 바꾸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의 일환으로 값싸고 질좋은 중소 제조업체들의 제품개발에 치중하기로 하고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국내 40여개 컴퓨터 주변기기 및 소모품 생산업체를 선정해 기획행사를 통한 제품판로를 적극 개발해 주기로 하는 한편, 이들 업체를 위해 해외수출 대행까지 추진하고 있다.

국내 소모품 전문유통업체인 제원전산도 최근 환율인상 등 유통시장 환경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유통품목 변경에 나섰다.

제원전산은 그동안 신규 유통사업 분야로 추진하던 디지털카메라등 수입품목 물량을 점차 줄여나가는 반면 전산용지, 보안기, 마우스등 국산 전산소모품을 적극 개발, 현재 20여가지품목에서 옳 상반기까지 40여개로 크게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