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수소전지, 리튬이온전지(LIB)에 이어 초소형 이동통신단말기용 차세대 2차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리튬이온폴리머전지(LIPB)도 곧 상용화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IPB분야의 선두주자인 미국 베일런스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한일시멘트그룹과 국내 초소형 2차전지 부문의 최대 수요처인 삼성전자가 최근 LIPB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르면 올 상반기에 LIPB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LIPB는 현재 세계적으로는 니켈수소전지가 유럽 및 미주지역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동통신단말기의 초소형화에 강점을 지닌 LIB가 일본과 한국을 중심으로 급부상하면서 차세대 2차전지로 평가받고 있는 데도 본격적인 상용화가 상대적으로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일런스와 합작으로 「한일베일런스」를 설립해 지난해부터 LIPB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해온 한일시멘트그룹은 우선 이 제품의 필드테스트를 통한 원활한 초기 시장진입을 위해 베일런스 아일랜드공장으로부터 LIPB셀을 도입, 올 상반기 안에 전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한일은 이에 따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계열사인 한일정보통신에 LIPB판매를 전담할 별도 사업부를 신설, 이동통신단말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초기 영업과 전지팩 외주가공 전문업체 선정 등을 추진하는 한편 장차 본격적인 LIPB셀 양산에 나설 용인공장의 설비투자도 상반기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국내 최대의 2차전지 수요처이자 계열사인 삼성전관을 통해 니켈수소 및 LIB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원활한 셀 수급을 통한 통신부문의 강화를 위해 지난해 미국 LIPB개발업체로부터 기술을 도입, 양산을 추진중인 말레이시아 슈빌라사에 약 4백만 달러에 달하는 지분을 참여,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이동통신단말기 일부 모델용으로 LIPB팩을 공급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이온폴리머 전지는 LIB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제조공정이 간단하고 폭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등 여러 장점을 지녀 LIB의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2차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이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서도 최근 중기거점기술개발과제의 하나로 초기 연구개발(R&D)체계가 정립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통신기기업체들이 침체에 빠진 내수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과 신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면서 니카드니켈수소LIBLIPB로 이어지는 다양한 종류의 2차전지가 상용화하고 있다』며 『특히 차세대 2차전지인 LIPB 경우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