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대표 김택호)이 최근 현대그룹의 수출 최우선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IMF(국제통화기금)한파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수출 전담팀을 별도로 조직, 확대시키고 수출 유망상품을 선정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해 말 구성한 수출 전담팀을 2배로 확대시키는 한편 인텔리전트 빌딩시스템(IBS)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조만간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아울러 현대건설과 보조를 맞춰 동남아지역 공략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의료영상정보전달시스템(PACS)과 선박엔진 예측진단시스템의 수출을 늘리는 등 산전부문의 올 수출실적을 전년대비 60% 이상 늘려나갈 계획이다.
미국 LORAL사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개발, 지난해 서울중앙병원에 구축한 의료영상정보전달시스템(모델명 RADPIA)은 수출의 첨병으로 북미와 중남미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세계 방사선학회 전시회를 비롯한 의료학술대회 및 전시회에 대거 참여, 제품을 집중 홍보하는 한편 인터넷 환경의 의료영상정보전달시스템 등 신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개발, 기술 우위의 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선박엔진 예측진단시스템(제품명 HIPDS)의 수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해외 16개국에 판매딜러망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노르웨이 품질인증기관인 DNV사로부터 선박관련 국제품질인증을 획득했으며 현재 노르웨이 등 해외 유명 선사 및 조선소를 대상으로 활발한 수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세계 선박자동화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노르웨이의 노르콘트롤(NORCONTROL)사가 이 시스템의 공동 판매를 요청해 오는 등 세계적인 선박관련업체들의 반응이 좋아 연간 4천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이 시장에 마케팅과 영업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