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KETI, 소장 장세탁)는 이동통신단말기의 작은 화면에 많은 양의 정보를 보여줄 수 있는 일종의 가상디스플레이방식인 「선형표시소자(Scanned Linear Array)」 개발에 성공하고 국내외에 12건의 특허를 출원중이라고 14일 밝혔다.
KETI의 부품연구팀은 정보통신부의 자금지원을 포함, 지난해 11억5천만원을 투입해 SLA소자와 이를 이용한 휴대형 팩스 모듈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최근 두일정보통신과 우진테크에 관련기술을 이전, 올해안에 상품화할 예정이다.
KETI는 현재 개발과정에서 획득한 기술 중 하나인 「폴리건미러스캐닝방식」에 대해 미국과 일본에 특허를 출원중에 있으며 「마이크로렌즈를 이용한 가상현실표시장치」 등 12건을 국내에 특허출원중에 있다.
이번에 개발된 SLA는 LED바, 확대렌즈, 액튜에이터 등 3부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데이터를 LED바에서 렌즈를 통해 거울로 보내면 거울이 움직이면서 선을 스캐닝, 화면을 키워주는 새로운 방식의 표시소자다.
SLA는 2인치급의 화면을 최고 12인치급으로 대형화할 수 있어 한정된 화면에서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할 수 있는데 개인이동통신단말기에 적용할 경우 기존 화면에 A4용지 한 장 전체를 한 화면에 표시하거나 동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부품연구팀의 문현찬 선임연구원은 『SLA는 문자삐삐나 휴대팩스 등 각종 휴대형 단말기, 가상현실의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게임기분야 뿐만 아니라 국방분야에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면서 『일단 프로토 타입을 개발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올해안에 최종 제품화 기술까지 개발, 관련업체를 통해 상품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