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 산업디자인전문업체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13일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KIDP 원장 노장우)에 따르면 지난해말 국내 공인산업디자인전문회사 수는 총 1백32개로 전년보다 무려 58개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인산업디자인 업체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이 회사 자본금을 종전의 1억원에서 5천만원으로 낮추고 산업디자인을 전공자를 전문인력으로 인정하는 등 공인회사의 자격기준을 대폭 완화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은 『산업디자인전문업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그나마 95%이상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편중되어있어 공인업체의 저변을 확대하기위해 기준을 완화』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공인디자인회사가 될 수 있는 기준선이 너무 낮아져 공인회사의 질이 하향화되고 공인업체간 구분기준이 모호해지는 등 공인제도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인산업디자인제도는 기업체들이 디자인을 외부에 위탁해서 개발하고자 할 때 디자인 전문회사의 능력과 공신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하기위한 제도로 지난 92년부터 통상산업부로 부터 인가를 받아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이 실무를 수행해왔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