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PC] PC 기술동향-인텔의 CPU "펜티엄 Ⅱ"

올해는 인텔의 「펜티엄Ⅱ」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윈도98」로 명명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용체계(OS)가 세계 PC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인텔은 펜티엄Ⅱ가 3차원 컴퓨팅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다는 장점을 내세워 올해부터 PC시장에서 주력 CPU로 정착토록할 계획이다. 인텔은 펜티엄Ⅱ의 2세대 버전인 「데슈츠」를 선보인 데 이어 64비트 컴퓨팅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머시드」를 내년 후반께 내놓고 차세대 CPU기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인터넷 기술을 운용체계(OS)에 접목시킨 「윈도98」을 오는 2, Mbps분기중 출시하고 세계 PC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윈도98은 컴퓨터의 사용편리성과 통신, 그래픽 등 범용적인 기능을 대거 흡수하고 있어 컴퓨터가 종합정보통신기기로 변신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펜티엄 II프로세서는 팬티엄프로와 MMX방식의 펜티엄 CPU기술이 결합된 제품으로게임을 필두로 한 3차원 컴퓨팅환경과 이미지 처리,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이 컴퓨팅 환경에서 일반화되면서 올해부터 PC시장에서 주력 CPU로 자리매김해나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텔은 지난해 5월 팬티엄II를 처음 발표한 이래 현재 2백33MHz와 2백66MHz의두제품이 공급해 왔으나 최근 3백33MHz의 처리속도를 갖고 있는 2세대 펜티엄 칩인 「데슈츠」를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펜티엄 II 마케팅 정책을 펼치고 있다.이미 이달을 기점으로 데슈츠를 장착한 고성능 펜티엄 II급 PC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데슈츠는 지금까지 발표된 PC급 프로세서중에서 가장 빠른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기존펜티엄 II프로세서가 갖고 있는 특성인 DIB(Dual Independent Bus) 아키텍쳐와 MMX기술을 갖추고 있어 이전의 응용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은 물론 보다 많은 메모리를 요구하는 서버와 워크스테이션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제품이다.

또 인텔은 내년부터 고성능 3차원 그래픽을 지원하는 「카트마이(Katmai)」 펜티엄 II 프로세서를 PC시장의 주력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트마이는 「3백33MHz 펜티엄 II」와 같이 0.25미크론 가공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펜티엄 II 칩으로 고성능 3차원 그래픽을 지원하는 MMX 명령어수를 기존 제품에 2배이상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인텔은 금년부터 펜티엄 II와 데슈츠를 주력기종으로 밀고 내년초부터는 차세대 펜티엄 II기종인 카트마이를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다.

펜티엄 II의 다음 세대를 개척할 제품으로는 인텔과 HP가 개발하고 있는 「머시드」가 떠오르고 있다.64비트 컴퓨팅 기술(IA-64)을 기반으로하고 있는 머시드는 지금까지 PC 프로세서를 개발해온 인텔의 아키텍쳐를 워크스테이션과 서버분야로 확대한 기술이다.

이 차세대 프로세서 개발을 위해 지난해 10월 인텔과 HP는 새로운 64비트 명령어 세트 아키텍쳐의 토대가 되는 EPIC(Explicitly Parallel instruction Computing:명시적 병렬 명령어 컴퓨팅)을 공동으로 정의하고 세부사항을 발표했다. EPIC는 최고의 성능과 호환성, 확장성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로머시드로 명명된 최초의 IA-64기반 인텔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오는 99년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머시드는 워크스테이션과 PC를 명확하게 갈라놓던 CPU 방식인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나 CISC(Complex Instruction Set Computer)와는 다른 EPIC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EPIC은 기존 RISC나 CISC가 순차적인 프로그램 실행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는달리 병렬처리와 예측실행 성능이 탁월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자 차이점이다. 따라서 데이터의 처리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물론 윈도환경의 가장 큰 장점인 멀티테스킹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또 인텔의 가장 빠른 CPU인 3백33MHz 펜티엄 II 보다 3배이상 빠른 9백 MHz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차세대 프로세서로서 머시드의 등장은 펜티엄급 프로세서에 윈도 NT를 사용하는 PC서버 시장의 성장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특히 인텔과 HP는 늘어나는 PC급 서버의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머시드와 같은 고성능 프로세서가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있다. 이미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나 DEC(디지털이퀴프먼트)과 같은 중대형 컴퓨터업체들도 머시드칩의 성능과 시장성을 인정하고 머시드 진영에 참여한 바 있다.

이같은 빠른 CPU의 기술 발전과 더불어 인텔은 로우레벨의 컴퓨터 사용자와 빠른 컴퓨터를 필요로하지 않는 중소기업분야,하이엔드 워크스테이션을 위해 다양한 펜티엄 II 제품군을내놓음으로서 전체 PC시장을 석권하려 하고 있다.

이를위해 인텔은 펜티엄 II에서부터 트레이드마크가 된 카드형태 방식인 슬롯 1 방식과 더불이 이미 컴퓨터 사용자들에게는 친근한 환경인 슬롯 2 방식의 펜티엄 개발을 추진하면서로우엔드 시장에서 펜티엄 II를 대중화시키기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인텔은 슬롯2방식인 ▲고성능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펜티엄 II프로세서와 ▲모빌 및 노트북용 펜티엄 II 프로세서, ▲일반 데스크탑과 ▲저가 데스크탑용의 네가지 사용분야를 모두포함하는 펜티엄 II제품군을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