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시스템업계, 자동인식장비 국산화 박차

바코드시스템 업체들이 국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온 자동인식장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컴텍, 현암바씨스, 한스시스템, 삼미전산 등 바코드시스템 업체들은 무선인식 콘트롤러, 태그 시스템과 무선 바코드 및 건 스캐너 그리고 고속 셔틀 프린터 등 기존 외산장비의 국산화를 추진하거나 독자개발품의 성능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제일컴텍(대표 신현직)은 최근 공장자동화 및 생산공정관리을 위한 RF 데이터모뎀(CRM600) 및 네트워크 콘트롤러(CIM500)등의 개발을 완료하고 형식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제일컴텍은 이번 RF 데이터모뎀 개발에 이어 10억원 가량의 개발비를 들여 미국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공장자동화, 보안관리, 물류, 도로 요금징수관리, 낙농 관리 등에 필수적인 무선인식(RFID) 콘트롤러 및 태그시스템 개발에 나선 가운데 오는 6월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이르면 내달부터 3억6천만원 정도를 들여 물류, 공정부문에서 바코드화된 데이터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무선 바코드시스템의 국산화 및 성능개선 작업에 나서 내년 2월까지 제품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개발할 무선 바코드시스템은 PC 1대당 무선 네트워크 콘트롤러를 통해 여러대의 무선바코드를 콘트롤할 수 있으며 최대 사용범위는 1백50m이다.

유통분야 바코드시스템 전문업체인 한스시스템(대표 류봉천)는 지난 96년 국내업계 처음으로 고체촬상소자(CCD) 방식의 바코드스캐너(모델명 한스캔)를 독자개발한데 이어 최근 레이저 건 스캐너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오는 3월께 제품 국산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 수집기능의 펜(Pen)형 데이터 콜렉터의 개발에 나선 가운데 상반기중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무선 LAN지원, 무선인식기능을 갖춘 핸디터미널도 조만간 국산화할 계획이다.

현암바씨스(대표 임송암)도 외국업체들이 독점해 온 가시광 반도체 레이저를 광원으로 한 고정식 레이저 스캐너시스템를 국산화한 것을 계기로 산업용 고속셔틀프린터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번 고속셔틀프린터는 프린트로닉스, 후지쯔등이 선점해온 제품으로 글자확대 명령 기능을 갖추게 된다.

또한 현암바씨스는 무선인식, LAN지원이 가능하고 기본메모리 5M 정도의 RF무선 핸디터미널의 독자 개발을 진행중인 가운데 오는 5월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코드 및 POS시스템 전문업체인 삼미전산(대표 김현직)도 지난해 상반기 10.4인치 및 12.4인치 플랫화면을 장착한 스탠드형 타입의 바코드 겸용 POS시스템 「스마트카운터」을 독자개발해 국내외 시판에 들어간데 이어 이 시스템을 응용한 공장자동화용 제품과 후속모델도 개발,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파라다이스정보통신(대표 최세광)이 판매, 관리자동화용 MAS프린터 일체형 고속 휴대형 터미널 개발에 나서는 등 바코드시스템 업체들이 자동인식 장비 국산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