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업계, 유럽 드럼세탁기시장 공략 시동

가전업체들이 유럽지역에 잇따라 드럼세탁기 신제품을 출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유럽 실정에 맞는 드럼세탁기 신제품을 잇따라 개발하고 제품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유럽 실정에 맞는 7.2㎏급 드럼세탁기 3개 모델을 독자 개발, 이달중으로 창원 세탁기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가 다음달부터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다음달께 동유럽, 남부유럽, 독립국가연합(CIS) 등지에 이 드럼세탁기를 출시하고 올 4, 5월께에는 프랑스와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지역에도 신규 출시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 드럼세탁기가 현지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운데 가장 세탁용량이 크며 진동, 소음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라는 점을 앞세워 판촉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인데 올해 안에 10만대 정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탈리아의 세탁기 전문업체인 멀로니로부터 5㎏급 6개 모델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유럽 전지역에 출시했다.

또 상반기 중으로 독자 개발한 드럼세탁기 「지펠」을 출시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콘포텍쇼」에 출품, 유럽지역에서만 4만대를 수주했으며 올해 10만대 이상 수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이번에 유럽시장에 출시할 드럼세탁기의 성능이 일레트로룩스, 밀레 등 현지 업체들의 동급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으면서도 진동과 소음 등의 기능에서 차별화됐으며 가격도 저렴해 시장 진입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