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가야컴퓨터상가 관리업체인 동아종합시장은 최근 가야상가 입주업체에 대해 올해부터 B동 매장의 임대료를 10% 올리는 대신 A동 매장은 10% 할인하기로 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종합시장은 지난 96년 B동 건물에 70여개의 매장을 증설하면서 입주업체를 원할하게 유치할 목적으로 다른 컴퓨터상가에 비해 저렴하게 임대료를 책정했는데, 올해로 2년간의 임대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매장임대료를 현실화하기 위해 지난 12월 B동 매장업체에 대해 20%의 임대료 인상을 통보했었다.
그러나 입주업체들은 가야상가의 매장임대료가 다른 컴퓨터상가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최근 IMF체제로 인해 입점업체들이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내세워 임대료인상을 수용할 수 없다며 상우회를 중심으로 신설상가로 집단이전을 추진하는 등 반발조짐을 보였다.
이에 따라 동아종합시장은 지난해 재계약을 맺으면서 임대료를 올린 A동 매장업체들과의 형평성을 감안해 B동 매장에 대해서는 10%인상하고 A동 매장은 10%할인하는 대신에 임대료를 월말까지 제때 납부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향후 6년간 임대료를 동결하기로 했다.
<부산=윤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