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사설교환기(PBX)가 지난해 전체 국내 PBX시장에서 7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맹위를 떨치고 있다.
7일 관련업계가 잠정집계한 「97년 국내 PBX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45.5%, LG정보통신 24.9% 등의 시장 점유율을 보여 애릭슨,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 외국업체의 PBX에 비해 아직도 국산 PBX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산PBX의 시장 성장세가 지난 96년에 비해 두배 이상 성장해 앞으로 국내 PBX시장을 둘러싸고 외산 대 국산의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노던텔레콤, NEC 등 외산 장비의 경우 컴퓨터통신통합(CTI)을 지원할 수 있고 최근 구축되는 콜센터에 주력 기종으로 채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삼성전자 교환기인 「인포렉스」가 LG정보통신 「스타렉스」에 비해 20% 정도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매년 선두다툼을 벌이던 양대 PBX업체의 보합세가 점차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삼성과 LG에 이어 대우통신 7.7%, 노던텔레콤의 「메리디안(Meridian)」 7.5%, NEC 「니악스(Neax)」 3.7%,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데피니티(Definity)」 2.7% 등의 순으로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