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PC게임업체, 온라인 게임시장 진출 "러시"

중소 PC게임업체들이 차세대 게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온라인 게임시장에 잇달아 참여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밀리프로덕션, 새론소프트웨어, 크레아21, 재미시스템개발 등 PC용 게임개발에 주력해 오던 상당수의 업체들이 PC통신 등 네트워크를 통해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별도의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거나 PC용 게임에 네트워크지원 기능 등을 내장시켜 출시하고 있다.

중소 PC게임업체들이 온라인 게임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PC 및 고속모뎀 등의 보급으로 통신인구가 급증하고 있고 기존 게이머들도 컴퓨터와의 게임 보다는 다양한 상황에서 다수의 사용자와 동시에 게임을 즐기기를 원하는 등 게임 이용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복잡한 유통구조를 거치지 않고도 통신서비스업체와 사용자 이용료에 관한 계약만 맺으면 최종 소비자와 직접 접촉할 수 있는 등 유통구조의 안정을 취할 수 있다는 점도 촉진제가 되고 있다.

지난 94년부터 PC용 게임개발에 전념해 온 패밀리프로덕션(대표 차용진)은 올 초 SK텔레콤으로부터 네트워크 관련기술을 지원받아 「크레인 열전」, 「자유의 도시」, 「아포롤 23」, 「기간틱 아츠」, 「디프마린」 등 5종의 온라인 게임개발에 착수, 이르면 4월중 SK텔레콤의 「넷츠고」를 통해 시범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들 온라인 게임은 대부분 그래픽 효과를 대폭 가미한 머그(MUG)게임으로 시뮬레이션,퍼즐,아케이드 등 다양한 쟝르에 걸쳐 있다. 이 회사는 또한 내달 출시할 예정인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아트란전기」를 비롯, 향후 출시할 PC용 게임에도 네트워크 지원기능을 내장시킬 방침이다.

8종의 PC용 게임을 개발한 새로소프트웨어(대표 양재영) 역시 온라인 게임 시장진출을 위해 작년 5월 출시한 롤플레잉 게임 「언더리언」에 네트워크 지원기능을 내장시켰으며 내달 출시할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매드 런」과 최근 개발에 착수한 롤플레잉 게임 「하늘의 비밀」에도 네트워크 지원 기능을 내장하는 등 온라인 게임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출시할 모든 PC게임에 네트워크 지원 기능을 내장시킬 방침이며 올해안에 온라인 전용게임도 개발할 방침이다.

크레아21(대표 유용길) 또한 온라인 게임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출시한 롤플레잉 게임 「크리스탈 플리트」에 네트워크지원 기능을 내장했으며 자체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한 인터넷 웹게임을 연내에 개발,무료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밖에 재미시스템개발이 최근 머그게임 「개벽」을 개발, 통신서비스업체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등 상당수의 업체들이 온라인 게임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은 패키지 게임에 비해 제작비용과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고 우수한 제품만 개발하면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최근 대부분의 PC게임 업체들이 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향후 온라인 게임의 춘추 전국시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