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대통령취임 기념 특집] 전자상거래 활성화 방안

<> 한국형 CALS/EC 모델 "일렉트로피아"(이충화 대우정보시스템 이사)

대우전자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전자4사가 지난해부터 전자, 정보통신업계의 한국형 CALS/EC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전자상거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일렉트로피아 추진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산업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간 협조체제 부족과 과당경쟁으로 인한 산업경쟁력 하락을 방지하는 한편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집중 거론될 신무역라운드(인터넷라운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일렉트로피아 추진 계획을 통해 개발할 주요 시스템은 전자입찰시스템(ETS)과 기술정보시스템(TIS), 고객서비스시스템(CCS), 전자쇼핑플라자(ESP) 등으로 오는 2000년까지 개발완료를 목표로 한다. 이같은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전자4사는 양질의 부품을 공동구매할 수 있고 중소기업의 기업정보 및 제품정보를 더욱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게 돼 기업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자4사의 고객서비스 업무가 CALS/EC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통합서비스 체제로 전환돼 대고객 서비스 업무가 개선되는 한편 전자지불 기능을 갖춘 글로벌 쇼핑플라자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렉트로피아 추진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형 CALS/EC 표준모델을 개발, 앞으로 전자, 정보통신 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계에도 이 표준모델이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전 산업계가 공동 참여, 운영하기 위한 협의가 필요하다.

<> 건설CALS 기본계획과 추진방향(김긍환 한국건설기술정보센터 소장)

우리 건설산업은 그 동안 양적인 성장에 주력하여 건설기술의 종합수준은 선진국을 1백으로 할때 97년 현재 67% 수준으로 국제경쟁력이 크게 낙후되어 있는 상태이다. 국제 경쟁력의 강화가 기술개발과 기술수준 제고를 전제로 하지만 현재의 체제하에서 전통적인 방법과 기술에 의한 생산성 향상으로는 그 한계가 있으며 IMF 시대에서는 기술개발 투자가 위축될 수 밖에 없어 새로운 전략과 패러다임의 도입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건설 CALS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경쟁력 강화의 획기적인 전략이다. 또한 미국, 일본 및 유럽 등 선진국에서 건설분야에 CALS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므로 우리 건설산업에 CALS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에는 경쟁력확보는 커녕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 밖에 없어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이기도 하다.

특히 건설산업은 수행과정의 특성상 여러 참여업체들 간에 다양한 정보를 빈번히 교환함으로 이를 지원하는 정보의 역할이 매우 커서 CALS 도입의 효과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국내 건설산업의 정보화수준이 초기 단계이어서 오히려 CALS를 통한 정보의 교환, 공유 추진이 비교적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자입찰 및 계약으로 공정성, 투명성이 제고되며 인, 허가업무의 전자화로 국민편의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건설CALS 체계가 확립되면 유사공사 실적자료를 재사용하고, 설계와 시공단계의 정보교환과 시설물 정보의 활용이 용이하여 부실공사 방지, 전체 공기단축 및 예산절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기대되는 효과로는 공기단축이 15~20%, 사업비절감이 10~20%로 2005년의 경우 연간 건설투자 추정액 73조중 10조원의 절감이 예상된다.

<> 국제동향과 대응 방안(김은 한국전산원 CALS/EC팀장)

주요 선진국 및 국제협력기구에서는 새로운 경제사회로서 정보사회를 조명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97년 7월 미국이 전자상거래 기본계획을 발표한 이후 전자상거래는 국제적인 정책적 현안으로 대두됐다. 여기에 대한 각 국가별 대응은 자국의 이해와 관련, 서로 다른 양태를 띈다. 미국은 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고 있고 유럽의 국가들은 개별 국가단위가 아니라 EU를 중심으로 국제적인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에 동조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국제기구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캐나다, 호주 등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으나 APEC 등의 국제회의에서 미국, 일본과 공조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의 정보시스템 도입은 자체적으로 추진돼야 하지만 CALS/EC와 같은 조직간 정보시스템은 참여조직이 일정한 수준에 도달해야 그 효과가 나타나므로 전자상거래는 단순한 정보시스템 구축과는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CALS/EC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관련 기술개발, 표준 등의 기술기반 조성과 그 효과를 가시화하고 수요 창출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또한 글로벌 전자상거래에 따른 현안 해결과 국제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국제협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정부가 전자상거래에 대한 일관성 있는 정책 수립과 조정을 추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