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실리콘 밸리가 될 인천 송도 신도시내 미디어밸리 건립사업이 인천시와 정보통신부, 통상산업부 등 자치단체 및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로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19일 미디어밸리 개발전략수립 최종 용역보고회를 통해 송도 신도시내 1백6만평(2공구 76만평, 4공구 30만평)에 미디어밸리파크, 지원센터, 정보통신 기간시설, 미디어밸리 아카데미, 근린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을 오는 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신도시 개발주체로 △인천시가 대주주로 참여하는 민, 관 합작회사를 설립하거나 △(주)미디어밸리 증자 후 조합형 주식회사로 전환하는 민간주식회사 설립 등 두가지 방안 중 하나를 오는 6월까지 선택하기로 했다. 또 국내외 기업 유치를 위해 국가산업단지 지정, 특별법 제정, 해외기업 유치 조건제시, 핵심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지원 등 지원책을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2005년까지 예상되는 재원 부족분(2천6백31억원)을 산업용지 외의 다른 부지에 대한 개발수익으로 조달하거나 시 또는 공공부문으로부터 지원받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시는 이밖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오는 6월말까지 한국정보통신대학원의 이전 협의를 완료키로 했다.
신도시가 조성되고 총 2천60개 국내외 기업이 입주하면 미디어밸리는 3만3천7백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고 연간 매출액 5조3백억원, 수출액은 15억달러(기준환율 달러당 1천3백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국내 82개 업체가 미디어밸리 유치를 신청한 상태이며 2001년부터 기업체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인천 송도 미디어밸리 조성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하고 1천7백억원을 투자, 미디어밸리내 10만평을 확보해 정보문화회관 등 각종 정보통신 관련기관 입주시설 및 연구센터를 건립키로 잠정 결정했다. 정통부는 단지내에 컨벤션센터 복합문화공간 등을 갖춘 3만평 규모의 정보문화회관(4백41억원 지원)을 건립, 정보문화센터,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 관련기관을 대거 입주시킬 계획이다. 또 2만평 규모의 한국정보통신대학원(4백20억원) 시설을 건립하는 한편 국내외 17개 대학의 정보통신관련 학과를 유치하게 될 미디어밸리아카데미아(6백억원)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밖에 통상산업부도 약 1천3백억원을 들여 미디어밸리내 10만평 규모의 「테크노파크」를 조성, 기술평가기관 R&D센터 연구지원시설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