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업체(PP)들간 프로그램 수신료 배분액이 최종 확정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UN(방송대 채널), K-TV, 캐치원 등 공공채널과 유료채널을 제외한 26개 프로그램 공급업체들은 최근 협의회를 열고 지난해 확정한 「프로그램 사용료 배분기준에 관한 규정」에 의거해 올해에 적용할 PP별 프로그램 수신료 배분액을 최종 확정했다.
특히 이번에 새로 마련된 프로그램 수신료 배분안은 작년 하반기중 케이블TV방송협회가 실시한 시청률 조사 결과를 처음으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새로 작성된 프로그램 수신료 배분안은 PP에 할당된 수신료중 30%(가입자당 53.7원)을 26개 PP에 균등배분하고 방송시간과 시청률 순위에 따라 각각 50%와 20%씩을 반영토록 했다.
시청률 적용기준은 26개 사업자를 시청률 순위에 따라 5개의 묶음(그룹)으로 나누고 동일한 묶음 내에서는 동일금액을 배분토록 했다. 또한 홈쇼핑 채널에 배분되는 전체금액 가운데 10%를 제외한 나머지 90%는 시청률에 따라 24개 사업자들이 나눠 갖도록 했다.
이번 수신료 배분안의 확정 결과 DCN, 투니버스, HBS, YTN 등이 시청률 1위 그룹에 속해 상대적으로 높은 배분액을 받게 됐으며 DSN, 다솜방송 등 시청률 하위그룹이 지난해보다 훨씬 낮은 금액을 배분받게 됐다.
특히 시청률 1위업체인 DCN은 작년의 단가인 2백41.2원보다 34원 이상 높아진 2백76원을 받게 됐으며 투니버스와 HBS도 작년보다 각각 61.4원과 43.7원 정도 높아져 각각 2백26.5원과 2백52.3원을 받게 됐다. 이밖에 바둑TV, 드라마넷 등의 단가가 작년보다 31∼37원 정도 높아졌으며 아리랑TV는 무려 1백24원 정도 높아졌다.
또 39쇼핑과 하이쇼핑 등 홈쇼핑 채널은 지난해 가입자당 5원씩을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19∼20원으로 높아졌다.
한편 지난해 26개 PP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받았던 YTN은 54.3원 정도 줄어든 2백51.5원을 받게 됐으며 MBN, M, NET, 대교방송 등의 단가는 12∼45원 정도 떨어졌다. 또 교육채널은 36∼51원선까지 단가가 떨어졌다.
이처럼 수신료 배분액이 확정됐으나 일부 PP사가 이번 수신료 배분에 대해 케이블TV협회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고 SO와 홈쇼핑 채널간 수신료 배분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PP들간 단가가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장길수 기자>